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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블루 팬덤 내의 악플러들 - 인지하고 경계하고 선을 그을 때
2016-01-22 , Friday

1

*정리할 이야기들이 많은데, 한동안 아예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던 와중입니다. 씨엔블루에 관한 이야기들도 조금은 정리할 시기인데, 그것도 못하는 중입니다만,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정리든 뭐든 하기 전에 꼭 해야할 이야기 하나를 너무 오래 미뤄둔 느낌이라서요. 이걸 해야할 듯 합니다.

*씨엔블루 팬덤, 특히 한국 온라인 씨엔블루 팬덤 내의 '악플러 침투 현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팬덤에나 악플러들이 들러붙죠. 이건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좀 심해요. 여러가지 의미로 그렇습니다. 햇수로는 3년쯤 전부터 시작되었고 가장 극심하고 극악한 시기는 지난듯 싶습니다만 몇가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 계기로 인해, 이 상황을 일정 부분 모니터링해야만 했습니다. 그 계기는 후반부에 다루겠습니다. 그 계기를 통해 우리가 지켜보고 겪은 몇가지 이야기를 전합니다.


2

*몇년 전 씨엔블루 팬덤 공간에 난데없이 일군의 악플러 무리들이 등장합니다. 그전까지 씨엔블루 팬덤의 풍경은 대단히 평화로왔습니다. 모든 멤버팬들과 그룹팬들이 전혀 스스럼없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리들은 어마어마한 분량의 멤버 비방을 쏟아놓기 시작합니다. 주로 본인들이 '정용화의 팬'이라고 자처하면서 타 멤버를 비방했죠. 그런데 정작 이들은 정용화의 팬 활동은 전혀 하지않습니다. 그저 멤버 비방에만 전력을 다합니다. 이때껏 씨엔블루 팬덤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종류의 악담과 비방, 욕설을 올립니다. 어느 시기 이들이 배설하는 욕의 수위는 엄청났습니다. 멤버들은 시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욕을 듣습니다. 이를 반박하고 멤버들을 조금이라도 옹호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도 욕을 들었습니다.  

*결국 이 해괴한 종자들은 씨엔블루 팬들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공간 하나를 마비시켰습니다. 어마어마한 분량의 도배와 욕투성이 게시물들을 통해서죠. 그리고 그후로 틈만 나면 그 공간에서 '꼬투리'나 '빌미'를 찾아서 멤버들 욕을 하고 그룹 욕을 하고, 또 회사 욕을 합니다. 어느 시점부터는 "씨엔블루는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류의 이야기마저도 태연히 합니다.

결국 그곳에서 팬으로서의 활동을 담은 이야기들은 사라졌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즐거워하는 팬들의 후기나 그룹과 멤버들을 향한 애정표현이 흘러넘치는 글들도 사라졌습니다. 음악에 대한 가슴떨리는 감상도, 멤버들을 응원하는 소리도요. 그런 '정상적인 형태의 팬들'은 결국 모두 떠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정상적인 팬으로서의 발언'들이 모두 무차별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을 받았으니까요. 어느 순간 특정 멤버 팬들에 대한 공격 수위는 그야말로 섬뜩한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그리하여 팬들이 이들로부터 뒷걸음치는 통에, 씨엔블루라는 이름이 걸린 공간 하나가 텅 비게 되었습니다.


3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악담의 게시자들은 '정용화를 위해서'라고 스스로 주장합니다. 정용화를 위한다는 명분을 완장처럼 차고, 정용화 주변 사람들을 비판한다는 형태를 띠고 있었죠. 그런데 그 자체가 벌써 '안티'의 자세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공공연히 내걸고 다른 누군가를 이런 강도로 공격하나요? 팬들은 무서워서 그러질 못합니다. 자신이 다칠까봐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러한 공격들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미지나 입장에 조금이라도 해를 끼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죠. 결국 이 무리들이 내뱉는 악담은 다른 누구보다도 바로 정용화의 명예와 격, 아티스트쉽과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을 가진 형태인 겁니다.  

실제로 훼손하지는 못합니다. 우선 씨엔블루의 팬덤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여느 아이돌 팬덤처럼 강성은 아니지만, 내구성은 정말 강한 팬덤인 셈입니다. 락팬덤으로서의 성격이 혼재된 탓일까요. 그리하여 이들에게 맞서겠다고 같은 수준의 악담을 팬들이 만들어내는 일은 전혀라 할만큼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대다수 정용화의 팬들도 이들에게 가세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이들의 주장이 워낙 헛소리이다보니 대중들에게 어필할 여지도 없었습니다. 대중들에게 노출되기에는 창피한 수준의 저질 담론들에 불과했으니까요. 무엇보다 씨엔블루는 대중들이 잘 모르는 변방의 팀이 아닙니다. 대중들은 본인들의 눈과 귀로 직접 그들을 바라봅니다. 대중들에게 여전히 씨엔블루는 유쾌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청년 락그룹입니다. 그리하여 이 무리들이 쏟아낸 악담은 텅빈 공간에 고립되어 오물 무더기처럼 그 자리에 쌓여있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냄새가 불쾌한 건 사실입니다.

그중 가장 불쾌하고 찝찝한 부분은 이들이 정용화에 대해서 취하는 태도입니다. 이들이 다른 멤버를 노골적으로 욕하는 관계로, 최소한 그들의 적대성에 대해서 다른 멤버와 팬들은 명시적으로 경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용화에 대해서 이들이 끼치는 해악은 다소 불분명하고 애매한 상태로 남은 듯 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모든 주장에는 몇개의 전제가 깔려 있는데 그 모두가 정용화를 폄하하고 무시하는 자세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누군가를 욕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정용화를 무시하는 악담들이 이들의 주장 밑바닥에 깔려있습니다. 그 부분을 팬들이, 특히 정용화의 팬들이 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그들 주장에 깔려있는 전제 중의 첫번째. 그건 "내가 정용화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악담을 생산함과 동시에 정용화에게 숱한 충고를 합니다. '너를 위해서 충고하니, 내 말을 들어라'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본인들이 더 똑똑하다는 거죠. 가수를 우습게 보는 자세고, 훈계조로 부정적 담론을 끝없이 생산하는 자세죠. 결국엔 악플러들과 같은 소리를 하게 됩니다. 숱한 팬덤이 이런 류의 '코칭'형 담론에 질색하는 것이 바로 그 까닭입니다.

이들은 그리하여 정용화가 취한 활동 노선, 방향의 설정, 작고 큰 결심들을 모두 무시합니다. 소속사와 어떻게서든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멤버들에게도 등을 돌리고, 그룹을 탈퇴하라고 난리칩니다. 이들은, 정용화가 밝히는 입장과 결심에는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본인들이 더 똑똑하고 더 속사정을 아는 척 하면서, 저런 류의 주장을 끝도 없이 합니다. 그러다가 본인들의 주장이 번번이 빗나가자, 날이 갈수록 정용화의 선택과 판단력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경향을 더 자주 내비칩니다.

*이들 주장에 깔린 두번째 전제조건. 이것이야말로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는 정용화의 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그 심각성을 선명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이 부류들의 비방담론이, "정용화가 패배자"라는 이미지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회사에서 제대로 대접도 못 받는 불쌍한 존재 마냥 정용화를 묘사합니다. 아닌데 말입니다. 회사가 일을 잘 하고 못 하는 것과는 별개로, FNC는 정용화를 함부로 대할 수가 없고, 또 그러지도 않습니다. 그러다간 큰일나게요. 실제로 그는 여느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속사에 대해서 강고한 입지를 확보한 인물입니다. 이건 팬들이 꽤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스타란 눈부시게 빛나야 사람들이 바라봅니다. 힘을 가진 인물 정용화가 훨씬 더 대중들에게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갑니다. 그러니 팬들이라면 회사 욕을 할 땐 하면서도, 정용화가 회사에서 얼마나 자기 지위를 드높게 가진 인물인지를 자랑해도 됩니다.  

현재 정용화가 동정표를 구해야할 처지인가요. 혹은 회사와 대결 중인가요? 그 스스로가 그런 류의 의제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길 원합니까. 전부 아니죠. 정용화는, 현재 그 누구보다 영민하게 자신의 주변을 컨트롤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케이팝 뮤지션의 한명으로 우뚝 선 사람입니다. 그의 눈부신 '성공'을 팬들이 나서서 홍보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들은 끊임없이 정용화가 '패배자'인 양 난리를 핍니다. 정용화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용화를 '불쌍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위치시킵니다. 그들은 정용화가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 대단히 교묘한 안티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들의 악담에 깔린 세번째 전제조건 또한 무섭습니다. 이 '정용화 팬을 자처하는 안티들'이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씨엔블루라는 그룹의 음악적 가치에 대한 하대(下待)입니다. 이들은 멤버들의 연주 실력을 트집잡고, 더 나아가 조롱합니다. 말하자면 정용화는 뛰어난 뮤지션인데, '수준 이하의 실력을 가진' 멤버들과 그룹을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건 씨엔블루가 데뷔 초기부터 일정 기간동안 받아왔던 악플들, "가짜 락그룹"운운하는 주장들을 가져온 거죠. 씨엔블루와 팬들이 깨려고 노력했던 그 편견,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그 악담들을 팬을 자처하면서 재생산하고 있는 겁니다. 오래된 악플러가 '정용화 팬의 탈'을 쓰고 안으로 들어온 셈인거죠.

정작 이제는 씨엔블루의 라이브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와중입니다. 이제는 '한국 락페스티벌에도 한번 나오라'라는 요청이 스스럼없이 나오고, YB와 넬을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씨엔블루의 실력과 성장에 손을 들어주는 판국입니다. 공연장에서 처음 이들을 접한 사람들도 한결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리더의 팬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사람들이, 멤버들이 마치 '자격 미달의 뮤지션들'이라는 투의 의견을 내는게 말이 됩니까.

그렇게 멤버 세명의 연주력이 수준 이하라고 폄하하면, 정용화는 승리자가 됩니까. 정용화 혼자서 살아남습니까? 아니죠. 정용화는 현재 씨엔블루의 그냥 리더이기도 하고 음악적으로도 리더입니다. 씨엔블루가 연주하는 곡들의 메인 창작자입니다. 씨엔블루의 연혁과 성취는, 정용화에게 압도적으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씨엔블루 리더 정용화는 정말로 큰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기 논리를 세우자고 씨엔블루 리더로서의 정용화가 가진 커다란 힘을 뭉개려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몇가지만 짚어보아도, '정용화의 팬'을 자처하며, 다른 멤버들을 노골적으로 비방해온 이들이, 사실은 정용화에 대해서도 얼마나 무례한 태도를 가지고, 해악을 미치는 담론들을 양산해왔는지가 명확해집니다. 이들은, 정용화의 팬이 아니라, '안티'들입니다. 정용화의 활동이 시작되면, '문제거리'만 찾아서 확대하고, '비방거리'만 찾아서 관련자들을 적대적으로 공격하고, '미진한 부분'만 찾아서 실패를 선언합니다. 실질적인 응원이나 지지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개인적인 감상 이력이나 후기 하나 직접 쓰지 못하고, 긁어온 기사 도배로만 팬 흉내를 내면서, 씨엔블루의 멤버들에 대한 후안무치한 인신공격을 감행합니다. 정용화의 입장이나 판단은 완전히 무시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되짚어보노라니, 문제가 정말 심각했다는 사실을 저도 새삼 실감합니다.


5

*이쯤해서 우리 얘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팬덤 일각의 풍경을 모니터링하게 되었던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재작년에, 이 무리들은, 피파니아의 글 중 일부를 가져가서, 이러한 류의 논조에 이용합니다. 전혀 다른 맥락에서 글 일부만을 발췌한 다음, 폰트를 확대하고 색깔 바꾸고 줄 쳐서, 특정 멤버와 특정 팬덤을 비난하는 글 무더기 속에 올려놓은 사건입니다. 당시 공격을 당하던 멤버는 이종현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우린 이 사건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당시 이와 관련해 우리는 '경고 공지'를 올렸고,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되고 사과문이 올라오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이 사건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그후에 '해당 사안을 아주 잘 아는 것 같은 인물'이 이상한 내용의 관련글을 반복적으로 올립니다. 그 내용인즉슨, '이종현의 팬'이 피파니아에 '발췌 사실을 왜곡'하는 '고자질'을 해서 우리가 대응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건 없었습니다. '특정 팬덤에서 피파니아로 보낸 메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이란 건, 이 경우를 두고 하는 소리죠.

정작 수상한 것은, 이 게시글을 올린 사람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게시자는 애초에 문제가 되었던 그 발췌 왜곡 게시물이 올라간 경위를 대단히 분명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사과문이 같은 공간에 올라왔지만, 그 사과문 작성자는 '본인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2차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기이하게도 '1차 왜곡 발췌문의 게시 경위'를 술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혹시 본인인가요?

만약 같은 사람이라면 - 우리가 이제껏 접한 가장 극악한 형태의 왜곡 발췌 게시물을 팬덤 공간에 올려놓고, 숱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비방하는데 이용하다가, 우리의 비난을 접하고 글을 삭제한 후, 다른 누군가가 사과 게시글을 올릴 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2차로 이런 게시글을 올리면서 또 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또 다시 이 사태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우롱하는 장난을 치는 것이군요. 그러면서 본인을 정용화의 팬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런 짓을 하면서도, 정용화의 팬임을 방패로 쓰고 있는 거죠. 누군가의 팬임을 숨기고 저질러도 부끄러운 짓을, 어떻게 누군가의 팬임을 드러내고 할 수 있나요? 할 수 없죠. 그러니 팬이 아닙니다. 안티죠.


*또 다른 사건도 있습니다.  지난해, 피파니아에서 정용화의 솔로 활동과 관련해 'FNC가 일 잘 한다'라는 논조의 글이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FNC는 정용화의 솔로 활동 당시 정말로 열심히 서포트를 해냈습니다. 좀 놀랄 정도로요. 지금 와서 보면 작년 후반기 씨엔블루 활동보다 더 열심히 해낸 느낌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는 어쩌면 정용화가 보다 많은 재량권을 가지고 전체 흐름을 컨트롤해냈기 때문에, 이루어진 성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더 좋죠. 계속 그런 방향으로 나가면 됩니다. 저는 그것까지 포함해서, "FNC, 일 잘 했다"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글이 올라가고나서, 저 부류의 사람들은, 피파니아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들이 계속 정용화를 회사의 음모에 희생된 패배자로 묘사하고 있으니, 'FNC 잘 했다'는 제목이 거슬렸겠죠. 하지만 피파니아의 글에 대한 '공격'은 해도 됩니다. 대립각을 세워도 되고 비판도 가능합니다. 우리 글을 읽고 누군가 의견을 제시한다면, 그 내용이 뭐든 고마운 일이죠.

하지만, 이들로부터 곧바로 나온 주장은 '피파니아가 소속사로부터 돈을 받고 글을 썼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안 받았습니다. ^ ^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어넘기고 싶긴 한데, 우리는 씨엔블루의 이야기만 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면에서는 충분히 팬이지만, 특정 뮤지션에게 한정된 이야기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씨엔블루는 케이팝씬에서 그야말로 예외적인 락그룹이라, 저희가 계속 열심히 지켜보는 중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뮤지션들의 팬이고 지금도 많은 가수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돈을 받고 특정 뮤지션의 리뷰를 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앨범 속지가 그렇고, 해당 뮤지션 관련 서적들이 그렇죠. 안 그런 척 하지만 않는다면 - 충분히 가능하고 생산적인 콘텐츠 생산 방식입니다. 별로 문제될 것도 아닌 일이에요. 만약 어떤 기록자가 그런 일을 하게 된다면, 자랑스러워할 일입니다. 그걸 뭘 엄청나게 특수한 죄라도 되는 양 프레임을 짜놓고, 옭아넣나요. 이건 뭔가 상당히 솜씨좋은 악플입니다. '프레임을 짜놓고 몰아넣는' 방식요. 위에서 언급한 '고자질' 운운하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의 악플에 대한 대응이 마치 대단한 '죄'라도 되는 양 프레임을 짜는 방식이죠. 이건 마치 2차대전에서 적국들 간에 이념 전쟁을 할 때나 쓸법한 방식입니다. 아아 팬분들, 정말 피곤하셨겠습니다.

이곳에는 이곳 나름의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귀하다고 판단해온 뮤지션들을 지켜보며, 써온 이야기들의 덩어리'가 쌓여있습니다. 그런 마당에 '피파니아가 돈을 받고 글을 쓴다'라는 헛소리를 진짜인양 특정 팬덤 내 공간에서 하고 있다면, 우리가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유치하고 저급하고, 화제가 될 일도 없고, 그저 미친 인간들의 헛소리라고 해도 이런 주장이 글로 존재한 이상 우리는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당시 이 사안에 대해서 바로 지적하고, 법적 제제를 포함한 경고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자 글들의 대부분은 사라졌습니다. 그런 경고를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다니 참 놀라운 일이죠.  


*이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우리를 대단히 불편하게 만드는 또 한가지. 이러한 종류의 일들이 우리에게만, 우리를 대상으로만 일어났을까요. 모르죠. 그런데 이렇듯 무차별적으로, 씨엔블루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이들이 공격한다면, 이건 좀 심각한 일입니다. '본인들 심기에 거슬리는 사람들'을 찾아서, '정용화팬의 이름'으로 공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이렇듯 허위 사실 날조도 망설이지 않는다면 이건 정말로 커다란 해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태입니다. 우리는 팬덤의 정황을 알고 있으니 그들이 정용화의 팬이라고는 착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진짜 정용화 팬들'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무서운 일 아닌가요. 이들이 지금 벌이는 짓은, 다시 말하지만, 정용화의 '그냥 안티'들보다 훨씬 더 악랄한 안티 행위입니다.


6

대충 이야기를 맺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더 하겠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씨엔블루가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그건 저희 몫의 고민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들은 아주 강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도 고민해서 대응하겠죠. 문제는 이들의 행태를 온라인에서 접하는 팬들입니다. 흘러가는 정황을 알고 진위를 가려보는 팬들이라면 괜찮겠습니다만, 숱한 층위의 사람들이 팬으로 존재합니다. 개중에는 이들의 무차별적 악담에 마치 돌더미에 걸리듯 상처입으셨던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피파니아의 글 일부가 이 무리들에게 '특정 멤버, 특정 팬들을 공격하는 무기'로 둔갑해서 쓰인 현장을 보던 순간 - 전 그 순간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날짜도 기억해요. 2014년 5월 17일 밤이었죠. 왜냐하면 그날은 제가 씨엔블루의 홍콩콘서트를 보고 호텔로 돌아온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모니터의 화면을 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콘서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받은 충격이었습니다. 피파니아의 글을 악의적으로 윤색해서, 멤버 비방에 쓴다는 일은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고통스러우리만큼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피파니아가 도대체 어딘데, 왜 이 사람들 글을 가지고 이렇게 욕을 하느냐'라고 누군가 댓글에서 항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같은 항변을 하고 있었네요. 그 '누군가'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제 잘못은 아니니 사과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만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당시 해당 공간에서는, 멤버들을 비방하는 글들이 숱하게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 자신이 직접 보고 돌아온 그날의 홍콩 콘서트 내용도 멋대로 윤색해서 그러한 담론에 이용하고 있더군요. 특정 멤버가 정용화를 고의로 가린다느니, 보컬의 마이크를 뺏었다느니 하는 등등의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실제의 공연과 전혀 무관하거나, 실제 공연에서는 재미나고 즐거운 퍼포먼스였던 것들이 '악의적 비방'에 의해 무참하게 왜곡당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은 - 하나의 축제죠.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은, 우리 삶에 있어서 하나의 축제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2014년 홍콩 공연도 당연히 그런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모두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며 공연을 감상하고 돌아온 순간. 그 축제를 '공포'로 둔갑시키는 일을 하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글로라도 그 순간의 제 고통을 풀어내기라도 합니다. 그런데 저처럼 할 수 없는 분들은, 그저 묵묵히 그 해괴한 공격들을 보며 혼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을 겁니다. 괜찮으십니까. 괜찮길 바랍니다. '쓰레기같은 담론'들을 '쓰레기'이기 때문에 결국엔 사라집니다. 헛소리들은 헛소리이기 때문에 날아가버립니다. 그러니 그 고통도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7

정용화의 팬들은 정말 골치아플 거라고 생각합니다. 씨엔블루나 FNC라는 소속사마저도 훌쩍 뛰어넘을만큼, 데뷔 직후부터 내내 드높은 지명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인물이 정용화입니다. 그러니 데뷔 초부터 온갖 부류의 악담과 악플러들이 이 사람 주변에 횡행했을 겁니다. 개중에는 '팬'이라고 하면서도 더 해괴한 소리를 하는 부류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이 흐름이야말로 가장 정용화의 팬들을 난감하게 만드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정용화의 팬을 자처하는 일부 무리들'이 벌이는 해괴한 일들은, 정용화의 수많은 팬들과는 절대적으로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사실의 정황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팬들도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 해괴한 무리들에 대해서는 - 그 누구보다도 정용화의 팬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경계하고, 또 선을 그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썼던 것처럼, 이 무리들이 결국 모욕하고 폄하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정용화이기 때문입니다.

정용화의 자작곡이 한국에서도 타이틀곡이 되기 시작한 것이 2013년부터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흐름은 그때부터 등장합니다. 정용화의 팬들이 회사의 몇몇 방침에 대해서 다소간 불만을 품을만한 상황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무리들은 그 선량하고 정당한 팬들의 불만에 편승해, 도에 지나친 비관주의와 간섭주의를 부추기고, 출구를 '멤버 비방'의 방향으로 유도했습니다. 결국 정용화 팬들의 소리가 가지는 힘을 일부 와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전 시기, 정용화의 뒤에 버티고 서서 누구보다 깊은 마음과 성숙한 자세로 그를 응원하던 한국의 팬덤을 감탄하면서 지켜보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기, 팬덤에서 소리 높여 회사를 성토하고 불만을 내비칠 때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당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도 그 사랑은 여전하고 팬들의 응원은 변함없이 뜨거울 것입니다. 아시아 전역에 존재하는 정용화 팬들의 커다란 사랑은 씨엔블루를 지지하는 가장 든든한 디딤돌의 역할을 언제나 해왔습니다. 앞으로 분명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무리들은 자신들의 악담들을 여기저기서 교묘하게 '정용화 팬들의 소리' 위로 얹으려 했습니다. 정용화의 팬들이, 비판적인 이야기를 1만큼 하면, 이들은 그것을 10으로 증폭시키고, 거기에 멤버들에 대한 악담과 정용화에 대한 패배주의를 조장해서 재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정용화의 팬들과 이들의 이미지가 중첩될 위험성도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부정적인 이야기가 쏟아져나오는 방향으로부터는, 사람들은 고개를 돌려버리기 마련입니다. 결국 스스로를 정용화의 팬이라고 자처하며 멤버들을 욕하고, 그룹을 욕하고, 회사를 욕하고, 닥치는대로 전선을 긋고, 엉뚱한 사람들을 욕하던 이 무리들의 행동은, 무심하게 보면 정용화의 팬들을 편드는 것 같지만 - 실제로는 '정용화 팬덤'을 외부로부터 분리시키고, 그 소리의 진정성을 윤색시키는 위험을 띤 일들이었습니다.

정용화가 자신의 음악적 면모를 새롭게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중대한 시기. 솔로 활동까지 박차를 가하면서 뮤지션 정용화가 이십대의 후반에서 자기의 세계를 공고히 하고 확장해나가는 시기, 누구보다 음악적 자부심이 큰 그의 팬들이 정공법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뮤지션을 자랑하며 나아갈 수 있는 그 시기에, 하필이면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멤버 비방'이라는 볼썽사나운 화두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난데없이 등장해서 팬덤의 문간을 어지럽혔습니다. '멤버 비방'은 어지간한 음악팬들은 다들 질색하는 화두이고 대중들에게는 절대적으로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담론입니다. 가장 무서운 건, 그것이 팬들의 행복감도 크게 훼손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하나의 팬덤이 절대로 잃어서는 안되는 가치인데 말입니다.

정용화는 대단히 영민한 뮤지션이고, 눈부신 성공을 거둔 케이팝 스타이며, 대형 그룹 씨엔블루의 리더이고, FNC의 간판스타입니다. 매력넘치는 연기자이고 재치와 순발력으로 언제나 화제를 낳는 방송 게스트입니다. 데뷔 후 지금까지 그는 단 한순간도 일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이 스타에게 보답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우리가 당신 때문에 행복하다'는 마음일 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팬덤의 한켠에 진을 치고 앉아 바로 그 마음의 전달을 방해하려 들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절대로 방해받지 마시길.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행복이 아닙니까. 이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한껏 행복해하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무려 '정용화의 팬'인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인가요.  


8

마지막으로 씨엔블루의 모든 팬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해괴한 무리들이 쏟아내는 악담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응이 가능할 겁니다. PDF캡쳐를 해서 소속사에 신고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일 겁니다. '팬 인증하기 운동'을 하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멤버 비방 근절 캠페인'도 의미있겠죠. 혹은,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됩니다. 이들이 이제껏 쌓아놓은 악담들은 정상적인 팬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선선하게 접할 수준의 것이 아닙니다. 많은 선량한 팬들에게 정신적 폭력이 되는 글들입니다. 그러니 그냥 고개를 돌려버려도 됩니다. 일부러 피해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팬들이 지켜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팬들 스스로에 관한 것입니다. 그들은 중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떤 심사로 벌이는 분탕질이든 간에, 그들은 언젠가 사라질 겁니다.

중요한 것은 팬들입니다. 팬들이 이 팀과 함께 써나갈 역사입니다. 이 시끄러운 무리들의 소리가 - 씨엔블루의 역사, 팬들의 이야기까지 왜곡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됩니다. 또 이 팀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훼손시키도록 내버려둬서도 안됩니다. 그러니 씨엔블루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분들, 정용화와 멤버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팬분들은, 더 크게 웃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화려한 축제를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최근 몇년동안 정용화와 멤버들 모두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숱하게 했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기도 하네요.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서 팬들이, 청자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문맥과는 상관없는 그들의 순수한 마음이겠지만 어쨌든 같은 바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겁니다. 음악이 주는 힘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그 힘을 계속 느끼고 받는 사람들의 강인함으로, 이 멋진 그룹, 멋진 뮤지션들과 아름다운 여행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저기 어두컴컴한 곳에 가서 내가 배설한 오물 냄새를 맡아보지 않을래?'라고 꼬드기는, 괴상한 종자들에겐 귀도, 손도, 발도, 그리고 마음도 내어주지 마시길. 자신의 감각을 귀하게 여기고, 이 팀의 음악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장 아름답게 채워나가시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훗날 10주년 기념 공연을 이들이 할 때, "난 저들과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왔어"라고 웃고 울며 객석에 서 있는 멋진 락팬들의 모습이, 벌써 제 눈에 선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이 사랑하는 락그룹을 만나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 행운'을 가진 사람들은 - 제 기준으론, 엄청난 승리자들이에요. 역사를 만들어가시길. 빅토리!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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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피파니아의 씨엔블루 글과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왜곡된 인용, 발췌, 음해, 루머 살포 등이 자행되는 경우에는 출처와 게시자 모두를 명기해서 공개할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관글에 관한 한 소급 적용도 하겠습니다.(201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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